주식투자 시작: 2006년(18살)(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투자금액: 270만원
2009년 8월 22일(21살) 자산금액: 4390만원
2010년 6월 9일(22살) 자산금액: 6970만원
2011년 6월 30일(23살) 자산금액: 1억
현재: 2018년 1월 1일(30살) *개인자산금액: 10억 이상
<중장기투자 계좌> 종목 보유기간: 최소 1년 6개월 ~ 최대 7년(하나대투증권)
<중단기투자 계좌> 종목 보유기간: 최소 3개월 ~ 최대 1년(한국투자증권)(전업투자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만든 계좌로 1달 평균 300만원~500만원의 수익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력계좌 외 서브계좌>
KB증권
키움증권
한국증권금융(개인적인 담보제공 자산: 1억 5백만원 부채: 3500만원)
<그 외 자산현황>
부동산: 1억(오피스텔)
기타: 2000만원(은행, 크라우드 펀딩)
오늘은 2018년이 시작되는 첫날인 1월 1일입니다. 올해 저는 이제 경력 12년차의 30살 전업투자자가 되었습니다. 나이가 20이라는 숫자에서 30이라는 숫자로 넘어가면서 올해는 여러가지로 이전보다 좀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주식투자를 해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 제가 올렸던 다양한 글에서도 밝혔었는데, 저는 12년 전 2006년 1월 17일(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오랫동안 모았던 270만원을 가지고 엄마와 함께 NH투자증권(과거 우리투자증권)에 가서 처음 주식투자 계좌를 만들고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이제 어느새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개인적으로 오랜 목표였던 순자산 10억을 작년 2017년 12월 28일 기준으로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작년 6월 처음 전업투자의 시작을 알리는 글을 올린 시점부터 글에 개인 순자산이 10억이 달성되는 시점까지 보고서 형태의 글을 올리겠다는 약속 아닌 약속을 드렸기 때문에 보고서 형태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글이 보고서 형태의 글로는 마지막 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득 초심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과거를 돌이켜보니 많은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주식투자를 시작했던 2006년을 지나서 운좋게도 가치투자자들에게는 최고의 한해였던 2007년을 맞이하여 종자돈 일부를 마련하게 되면서 주식투자의 시작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뼈저리게 겪게 되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2008년의 소중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저의 경우 불안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서 주식과 관련된 이런 저런 생각들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도 상당히 많이 했었고, 그중에서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그 시기 제가 가장 많이 생각했었고, 소망했었던 목표는 2가지였습니다. 하나는 30살에 5억 이상의 자산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주식투자를 계속 하고 싶다는 것, 또 하나는 늘어난 자산으로 내가 사고 싶은 여러 회사의 주식들을 만족할 만큼 충분히 사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도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다른 곳에 눈돌리지 않고 가치투자로 꾸준하게 외길을 걸어온 결과 오랜 목표들을 이뤄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도 주식투자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보다 마음이 편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지금도 많은 가치투자자분들께서 가치투자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들을 많이 하고 계실 것입니다. 최근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특정섹터(대형IT, 바이오, 전기차(2차전지))의 종목들, 비트코인과 같이 본질적인 가치계산이 불가능한 가상화폐들이 단기간에 크게 올라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분명히 많이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그 분들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은 가치투자를 지향하고 실천하고 계신 여러분들은 정말 좋은 투자방법을 선택하셨고, 분명히 먼훗날에는 남들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하면서도, 충분한 경제적 자유를 누리시면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인 관점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생각하시고 차근차근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다가오는 기회들을 놓치지 말고 그 기회들을 본인의 것으로 꼭 만드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에도 12년간 주식투자를 해오면서 가치투자에 대해서 본질적인 고민들을 많이 해왔습니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저평가된 종목의 주가는 그대로인데, 1달도 되지 않아 배 이상의 주가상승을 보이는 실적과 자산가치가 부실한 다양한 테마주들, 실적은 없지만 기술력 하나로 주가가 끝도 없이 올라가는 주식들을 바라보면서 '내가 하는 가치투자로 정말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고, '잠시 큰 수익을 얻고 가치투자로 다시 돌아오면 되지 않을까?'라는 내적갈등에도 많이 부딪혔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오히려 주식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 잡았았던 것 같고,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고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작업, 투자가능 산업군, 투자가능 기업군들을 넓혀나가기 위한 다양한 공부들, 매수가능리스트를 수시로 체크하여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오랜 준비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어느새 초기에는 생각치 못했던 성과와 결과물들이 조금씩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오늘 글에 올린 이런 결과물은 많은 가치투자자분들께서도 꾸준하게 노력하신다면 충분히 만들 수 있고, 그보다 훨씬 좋은 결과물들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중간중간의 다양한 경제 위기, 어렵고 복잡한 투자 과정, 단기간 고수익에 대한 유혹, 인내하며 기다리는 과정 등 정말 다양한 인내의 과정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어려움들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그 모든 과정들을 참고 이겨내시어 모두 멋진 결과물들을 얻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오늘 올린 이 글이 가치투자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하나의 작지만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누군가에게는 좋은 의미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는 다양한 글들을 많이 올렸었는데, 올해는 작년처럼 글을 자주 올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생길 때마다 가치투자연구소 카페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개인적인 투자경험담이나 오랜 공부를 통해 얻게된 산업, 기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앞으로도 성공투자 이어나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보유중인 종목에 대해서 궁금해하시고 쪽지나 댓글을 통해서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이미 가치투자연구소 카페에 올렸던 글, 댓글에서 밝혔었던 보유종목들만 간단히 적겠습니다.(보유기간: 1년~7년)
보유종목: 일진머티리얼즈, 리노공업, F&F, 컴투스, 상아프론테크, 이마트, 삼익THK, 휴비츠, 코텍 그 외 다양한 종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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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27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21살 때 DC모터를 만드는 자동차 부품기업에서 3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해서 350만원 정도를 더 넣었고, 공익근무(2009년~2011년) 당시 받았던 월급 중에서 일부를 넣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 배당금이 나오면 일부는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띠로릭님이 생각하실 때 취업 후에 근로소득이 훨씬 많으신 것 같다면, 취업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주식투자는 추가적인 부수입원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우보만리님 닉네임이 상당히 좋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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